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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교수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내년 가을쯤이나 잡힐 것으로 예상, 그때까지 방역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 격리자들의 잇단 이탈과 관련해 "스마트 워치 형태의 손목띠, 전자팔찌를 지급해 착용토록 하는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 호주의 생리학 발견연구소가 '이버멕틴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멸시켰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으로 앞으로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 실험을 통해서 사멸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며 구충제 등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약들을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실제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인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절대로 먹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 코로나19 절대 완화된 것 아니다…1년6개월쯤 뒤에나 진정세 기대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상황에서 생각한다면 많이 나아졌지만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수도권 문제가 상당히 위중한 그런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행자가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1년 6개월 이야기(더 간다)를 했다, 그 정도 돼야 백신이 나오거나 인구의 60% 이상이 면역이 돼서 괜찮아지는 것(집단 면역)이라고 했다"고 묻자 전 교수는 "그렇다"며 "백신 자체가 임상을 하더라도 1상, 2상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1년 8개월이라는 기간이 최단 기간이다. 적어도 3상까지 제품화 되기는 최소한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죽인다?'…세포배양 실험일 뿐, 지금 단계선 복용하면 '죽을수도'

전 교수는 '호주의 생리학 발견연구소 기관에서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버멕틴 구충제에 노출시켰더니 48시간 안에 모든 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에 대해 "이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으로 사람에게 적용된 것이 아니다"며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 실험을 통해서 이버멕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8시간 내 모든 유전 물질이 소멸됐다는데 만약 인체에게 적용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되는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그런 상황이다"고 했다.

전 교수는 "말라리아 약도 (치료제라고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로 구입을 했는데 이게 단순히 타이레놀(처럼) 복용하는 약이 아니다"며 "실제로 사망한 사례들이 있다"고 주의, 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자가격리 엄격히 지켜야…대만·홍콩처럼 '전자 손목띠 착용' 고려할 필요 

전 교수는 최근 자가격리자들이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집에 놔둔채 외출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된다면 뭔가 다른 뭔가 다른 규제 장치를 도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해외에서는 일종의 전자팔찌 같은 것들을 착용토록 함으로써 제한된 구역을 이탈할 경우 바로 경보가 울리고 담당 직원들 또 공무원들에게 자동 통보가 되는 시스템을 도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대만은 추진을 하고 있고 홍콩은 입국자 전원에게 위치추적용 손목띠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진행자가 "전자팔찌 하면 성 범죄자들 찾는 전자(발찌를 연상해) 거부하고 인권 문제도 제기될 것이다"고 하자 전 교수는 "(전자팔찌는) 스마트 워치 차는 것과 똑같다, 모양을 스마트워치 형태로 함으로써 사람들이 이걸 전자팔찌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제시한 뒤 "환자를, 격리대상자를 범죄자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그런 비용을 감안했을 때 개개인에게 이런 스마트워치 형태의 손목띠를 차게 하는 것이 크게 경제적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손목띠 착용은 비용보다는 인식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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